190221유로버줌 <Trve Love>

유로: 이게 성공하면 우리는 투어도 돌고 어쩌고

버줌: 투어? 폴스

유로: 블랙메탈을 만들어낸 건 너야

버줌: 폴스 죽어

 

"다시 한 번 그런 식으로 말하면..." 유로니무스는 눈썹을 찌푸리고는 버줌과 코가 닿을 정도로 얼굴을 들이밀며 위협했다. "폴스" 버줌이 비웃듯이 내뱉었다. 유로니무스는 그 말을 듣자마자 손목을 잡아채 버줌을 벽에 붙들었다. "내가... 우스워? 버줌."

 

잠시 정적이 지나가고 버줌이 입을 열었다. "우습지. 우습다 못해 한심해 죽겠어. 내 뒤만 따라다니는 개 같은 놈이." 손을 놓으라며 유로니무스를 뿌리치려 하지만, 유로니무스의 표정은 그의 음악처럼이나 건조하게 굳어간다.

 

유로니무스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한 버줌이었지만, 그걸 내비치지는 않는다. 하지만 그 정도는 이미 간파하고 있던 유로니무스. 침묵을 지킨다. 드럼통의 모닥불 자작이는 소리가 공터를 채운다.

 

"...그래서, 원하는 게 뭐냐? 유로니무스." 버줌이 주절인다. 잠시 뜸을 들이고, 유로니무스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이것이었다. "널 갖겠어. 버줌."

 

-끝-

 

원문: https://twitter.com/tomatolovesyui/status/1098480630336151552